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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르바이트 - 빕스 알바 시급, 후기

인생사용설명서 2018. 10. 11. 15:27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대표적 알바 중 패밀리레스토랑 알바가 있습니다.

매장 수가 많은 데 비해, 특성상 단기로 알바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상시로 늘 인원충원을 하고 있죠..


저 또한 빕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건 예전이고...

지금 빕스 시급은 얼마일까요?


빕스 시급은 2018년 기준 9,040원 이라합니다.

주휴수당 포함이겠죠.


높은 시급이라고 할 수는 없네요.

현재 기준으로 거의 최저시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수당은 누락시키지 않고 잘 챙겨 줍니다.


내년도 최저시급이 인상예정이니,

내년이 되면 좀 더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빕스는 수습기간은 따로 없으며 교육기간을 거쳐 아르바이트 사원이 됩니다.


유니폼은 당연히 무상으로 지급되며, 퇴사시에는 필히 반납해야겠죠.

반납 안될 시에는 월급에서 빠집니다.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1일 최소 4시간에서 최대 8시간 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탈의실과 작게나마 직원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밥먹고 휴식할 공간도 있습니다.





꽤 오래전이긴 하지만, 대학교 다닐때 빕스 알바를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패밀리레스토랑이 그렇게 흔하게 있던 시절이 아니었고(아웃백과 빕스만 유명하던 시절..)

CJ라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기에..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PC방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급과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었죠.


당시에는 시급이 꽤 센편이었는데..

지금은 왜 최저시급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남는게 없는 것인지..(?)


또한 업무시간 조절이 가능하여 대학생 아르바이트로는 제격이었죠.

하교 후 직원식당에서 저녁먹고 4시간 정도 알바 후 퇴근..!


당시에도 수당은 잘 챙겨줬고, 마감을 맡게 될 경우 택시비까지 지급되어,

짧은 시간 일했어도 알바비는 꽤 쏠쏠했던 기억이 있네요.





홀서빙을 하였는데..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현재는 알바계의 해병대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고 하네요..ㅎㅎ

해 본 사람 입장으로서 충분히 그리 불릴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말의 경우는 테이블 중간정리를 쉬지 않고 해줘야 하는데..

접시가 열개 이상 쌓이는 트레이는 무게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기 때문에 육체적인 노동도 상당했고,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손님을 직접 상대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면 정신적인 노동도 심하게 느껴집니다.


당시 한 6개월 쯤 일했던 거 같은데..

마지막에는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체력이 극도로 저하되어..

어쩔 수 없이 그만뒀던 기억이 있네요.


그만큼 빕스 알바가 만만한 알바는 아닙니다.






요즘은 어떤가.. 빕스알바 후기라고 검색해보니, 여러건이 뜨네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예나 지급이나 시스템과 노동강도는 비슷한 것 같네요.


저 때나 지금이나 현장에 투입되기전 교육하는 것 또한 여전한가 봅니다.


제가 알바를 할 때는 약 5일가량을 연속으로 두시간 정도 교육을 했습니다.


복장을 모두 갖춰 입고,

CJ와 빕스에 대한 브랜드교육과 기본적인 서비스마인드 등에 대해 배우고,

메뉴와 음료 제조, 서빙법 등도 배우고..

마지막 날에는 간단하게 시험을 쳤습니다.


시험에 통과해야 현장에 투입되어 일할 수 있으며,

교육시간도 당연히 일하는 시간으로 계산되어 시급은 쳐줬구요.


현재는 웹으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서 8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변경이 되었네요.




홀서빙으로 현장에 투입되면 테이블 번호를 재빨리 외워야 됩니다.

그래야 실수도 안하고 직원간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간혹 포스와 실제 테이블 위치가 다르게 배열된 경우도 있어서 

처음에는 상당히 헷갈릴 수도 있지만,

제대로 한번 외워두면 다음에는 홀에서 실수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홀서빙 일 중에서도 여러가지 포지션이 있는데,

포지션은 거의 날마다 변경이 됩니다.


서버는 홀을 돌며 테이블 위 빈 접시를 정리하는 일..

고객이 나간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셋팅하는 일..

주문받고 포스에 주문하는 일 등을 하고,


안내는 데스크에서 부터 고객을 자리까지 안내하는 일을 맡고,


백 포지션은 주방 뒷쪽에서 트레이와 접시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를 짬통에 넣고 설거지 거리들을 세척기에 바로 넣을 수 있도록 정돈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사실 이게 가장 힘든일입니다.


육체적으로도 쉴 틈이 없어 상당히 힘들지만,

고온으로 돌아가는 세척기와 가까이에 있다보니,

덥고, 습하고.. 음식물 냄새에 비위가 약하면 생각보다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홀 포지션 중 가장 재미 있는 것은..

스테이크 등 메인메뉴를 서빙하는 일인데..

주방에서 메인요리를 완성하여 내주면 테이블 번호를 확인하여 셋팅된 음식을 내가는 일입니다.


곱게 셋팅된 음식을 내가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깔끔하고,

포지션 중에서 가장 덜 힘든 편인데..

테이블번호를 완벽히 알고 있어야 하고, 접시를 엎지른다던지 실수를 절대 하면 안되는 포지션이기도 해서..  보통 고참들이 많이 합니다..





제가 일해 본 빕스는 나름 텃새가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일이 익기까지 좀 기다려 주면 좋을텐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실수를 하는 신입은 좀 버티기가 힘든 곳이었죠.





빕스에서 일하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패밀리 할인이 된다는 점인데요.


정직원 뿐만아니라 아르바이트 사원도 패밀리 할인이 되어서 CJ계열 음식점에서 35%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게 은근히 쏠쏠한게 계절밥상, 차이나팩토리 등 CJ계열 음식점이 여러군데 있다보니, 모임할 때 내가 계산하고 할인 받아 1/n할때 좋습니다.




단점은 물론 육체적 고통이 심한 점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 까 싶습니다.


접시도 무겁고 계속 서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다리도 아픕니다.


그래도 또래의 친구들 여럿이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정도 생기고 간혹 러브라인도 생기고요..ㅎㅎ

그런 것들이 나중에는 다 추억이 되더라구요.